시사인에서 보았다. 기억에 남는 얘기 중 장일순 선생님의 일화가 많다. 그분을 마음에 늘 기억하며 산다는게 나에겐 굉장히 큰 재산이다. 한 일화다. 장일순 선생님의 이웃에 장사하는 할머니가 살았다. 그 할머니가 기차 타고 오다가 원주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매우 중요한 돈이었다. 이분이 선생님한테 와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다. 장일순 선생님이 하도 보기 딱해서 어떡하나 고민하다가 원주역에 나갔다고 한다. 일주일 넘게 원주역에 매일 출근한 거다. 원주가 작은 도시이니까, 장일순 선생님을 많이 안다. 이 노인(장일순 선생)이 원주역 광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앉아 있으니까 왜 앉아 있는지 더러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소문이 났다. 일주일 되는 날 소매치기가 선생님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빌었다. "제가 소매치기를 했습니다. 일부 쓰고 일부 남았습니다. 나중에 벌어서 갚겠습니다." 그 돈을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기억에 남을까 싶어 복사하지 않고 타이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