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다섯. 모든 것이 나와는 상관없고, 또 그 모든 것이 이미 끝나기라도 한 듯, 혼자서만 돌아다니던 때에, 그 사람을 만났다. 불타올랐고, 뜨거워 했다.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그 사람의 곁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그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땅으로 왔다. 이제 내일모레면 많은 사람앞에서, 그 사람과 함께 살겠다고 약속한다.
어릴 때부터 쭈욱 그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작년부터는 내 모습의 변화가 너무 심해서 나조차 얼떨떨하다. 이제 더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것 같다.
나 저 친구랑 살기로 했다.